[새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통일 355장) 관련 성경구절과 가사, 찬송가 이야기, 묵상과 적용]
작사: 이호운(1911~1969) 목사님
작곡: 이유선(1911~2005) 장로님
관련 성경구절과 가사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린도전서 4:2)
Now it is required that those who have been given a trust
must prove faithful.(1 Corinthians 4:2)
1.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 만 따라 가오리니
어느 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어느 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2. 이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
소돔 같은 거리에도 사랑 안고 찾아가서
종의 몸에 지닌 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
종의 몸에 지닌 것도 아낌없이 드리리다.
3.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멸시 천대 십자가는 제 가지고 가오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1.Call'd of God, we hon-or the call;
Lord, we'll go wher-ev-er You say.
Where You lead, come pain or plea-sure,
We would fol-low You ev-'ry day.
Who shall turn us back from You, Lord?
Death it-self, from go-ing You way?
Who shall turn us back from You, Lord?
Death it-self, from go-ing You way?
2.Ach-or's Vale, or des-o-late waste,
There we'd bear the Gos-pel You gave,
Car-ry love through streets like
Sod-om's An-y-where, to seek and to save!
Or a-gree a slave to be, Lord,
In the joy of be-ing Your slave
Or a-gree a slave to be, Lord,
In the joy of be-ing Your slave!
3.Hon-or, glo-ry, pow-er and praise,
Lord, to You, You on-ly are due!
Shame and scorn and cross You car-ried;
Grant us grace to car-ry them too,
With-out name or fame, but, oh, Lord,
Joy and thanks, to serve be-fore You
With-out name or fame, but, oh, Lord,
Joy and thanks, to serve be-fore You!
A-men.
찬송가 이야기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은 헌신예배 때 가장 많이 불리는 찬송가이기도 합니다. 단호한 신앙의 결단으로 죽음도 불사한 순종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찬송가입니다. 주님께 대한 헌신을 굳게 다짐하는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은 우리나라 기독교 교육계에 지대한 공헌을 끼친 이호운 목사님이 작시하셨습니다. 이호운 목사님은 1911년, 평양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공부를 하고 서울 감리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그 후 1952년에 미국 시카고에 있는 제에렐 신학대학에서 유학을 하고 귀국해서 감신대 교수와 목원대 학장을 지낸바 있습니다.
1950년 시카고 한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영감을 받아 찬송시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호운 목사님은 겸손하고, 모난 곳이 없는, 언제 만나도 부담 없이 대할 수 있는 분이셨다고 합니다. 얼굴에 늘 기쁨이 넘쳤고,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든지 아끼지 않고 사랑을 베푸는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외에도 새찬송가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의 찬송시를 썼습니다. 대전에 감리교신학대학을 설립할 계획안을 총리원(감리교회 본부)에서 계획했는데, 이 대학 건설의 모든 책임을 이 호운 목사님이 맡게 되었습니다. 대전에서 지금의 목원대학 신학부를 시작했는데, 그 일을 심혈을 기울여 진행하시다가 과로가 누적되어 안타깝게도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작곡자 이유선 장로님은 평양에서 태어나 미국 선교사로부터 교육을 받았고 감리교 장로로 섬겼습니다. 1928년 이래 계속 교회 찬양대를 지휘했고, 1940년 이후 음악교육에 전념했습니다. 저서로는 「한국양악 100년사」, 「화성학」, 「기독교음악사」, 「서양음악사」, 「음악대가 일화집」, 「오페라의 초대」, 「오페라 가이드」 등이 있습니다. 찬송가부름 받아 나선 이 몸과 이전에 주님을 내가 몰라 등 성가곡과 가곡 50 여곡을 작곡했습니다.
이유선 장로님은 “2불 80센트의 기적”이라는 회고록으로도 유명합니다. 일제 시대였던 1935년에 항공기 3등석을 탄 승객들이 거쳐야 하는 미국 입국수속을 위해서 Angel Island로 옮겨져 신체검사와 서류작성을 하기위해 4일 동안 숙식비를 내고 주머니에 남은 돈이 2불 80센트였습니다. 이것이 4년 반 동안의 미국 유학의 투자 총액이었고, 평생 동안 직업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수십억의 자산이 된 기적이라고 이유선 장로님은 늘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1970~1980년대 한국교회의 급성장기에 부흥회 주제곡으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온 찬송가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은 2011년에 서울 반포동 남산교회 앞뜰에 찬송가 기념비로 새겨졌습니다. 이 찬송가는 이유선 장로님이 1967년에 작곡했던 찬양으로 장로님이 태어난 지 100주년을 맞아, 추모하기 위해 교계 인사와 유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송가 기념비 제막식이 남산교회에서 거행되었습니다.
감리교 이익모 목사님의 3남으로 태어나 평생을 교회음악에 헌신한 이유선 장로님은 우리나라 음악의 선각자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이전에 주님을 내가 몰라” 등 찬송가 40곡을 비롯해 성가 300여곡, 가곡 30곡, 동요 17곡을 남겼습니다. 1928년, 배재고등보통학교와 1933년,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미국 시카고 아메리칸 음대 및 대학원 성악과를 졸업하고 총신대 교회음악과를 창설하는 산파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묵상과 적용
이 찬송가는 죽음조차 막지 못하는 굳건한 신앙과 헌신을 잘 담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은혜를 받고 불타는 열정으로 감상에 젖어서 드리는 고백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넘쳐흘러 나온 고백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에 지닌 것도 아낌없이 모두 드리고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겠다는 순수한 신앙의 결단은 찬양을 드리는 모든 사람들을 숙연하게 합니다.
3절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멸시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는 가사에서 부름을 받은 사명자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말을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사람들이 보내는 갈채와 영광을 자신이 취하지 않고,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찬송가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의 가사처럼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님만 따라 가며 우리를 통해 주님 한 분만 영광 받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